스위치용 강추 서드파티 컨트롤러 Gulikit KingKing3 Max
기존에 쓰던 Gulikit 킹콩2 Pro 컨트롤러를 애용하고 있지만 후속작으로 나온 킹콩3 Max 의 후면 패들 버튼을 보니 안 살 수가 없더군요. 킹콩3 Max 는 좋은 의미로 이전작에서 아쉬운 부분을 고치고 새 기능을 추가한 업데이트 버전입니다.
킹콩3 부터는 기능에 따라 3종류로 차별됩니다.
기본인 킹콩3 는 킹콩2 Pro 의 직계 후손이며 L2 R2 트리거 버튼의 클릭감 과 데드존 조정 등 별 차이는 없습니다. 전작까지는 패드 위쪽에만 전원 충전등이 있어서 작동상태를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킹콩3 부터는 패드 전면에도 LED 가 들어와서 충전시 상태 확인이 보다 간편합니다. 자동 매크로 기능인 APG 도 2세대로 개선하여 더 오래 정확히 기록한다고 하는데, 대신 전작의 매크로 프로파일은 호환이 안된다고 합니다.
킹콩3 Pro 는 햅틱 모터로 교체하여 킹콩2 Pro 및 킹콩3 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HD 진동을 확실히 내줍니다. 3 Max 쓰면서 햅틱 모터로 숨어있던 (?) 타격감이 확실히 살아나는 걸 느꼈네요. 또한, Hall effect 아날로그 스틱 모듈로 교체하여 쏠림없는 반영구적인 수명을 제공합니다. 최신 닌텐도 스위치2 의 새로운 조이콘에도 적용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Gulikit Hyperlink USB 어댑터를 이용하면 기본 125 hz 보다 빠른 1,000 hz 의 반응속도를 제공합니다.
킹콩3 Max 는 XBOX 엘리트패드, PS5 듀얼센스 엣지 같은 프리미엄급 패드입니다. 후면에 패들 버튼이 있고 L2 R2 트리거를 물리적으로 제한하여 데드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L2 R2 트리거 버튼의 아날로그 입력을 지원하지 않아서 기존 패드의 깊숙한 트리거 버튼은 오히려 불편했는데, 물리 제한을 걸면 눌리는 깊이가 매우 얕아지고 살짝 클릭감을 지원하여 전보다 L2 R2 누르는 게 쉬워졌습니다. 참고로 스위치2 에선 트리거 아날로그 입력이 추가됩니다. 킹콩3 Max 는 아날로그 스틱의 링을 따라 LED 를 넣어서 상시/작동중/OFF 로 켤 수 있게 하는데 이건 배터리를 소모하니 어차피 안 쓰는 기능입니다.
내적으로는 킹콩3 Pro 처럼 햅틱 HD 진동이 들어가 있고 키트에 Hyperlink USB 어댑터를 기본으로 제공하여 PC 연결시 성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ABXY 버튼캡을 빼서 다른 걸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킹콩3 Max 는 모든 버튼이 스위치, 데드존 깊이, 클릭감까지 전부 달라져서 그런지 처음에 적응할 때 상당히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버튼이 약간 가볍고 쫀득하게 느껴지는 식으로 말이죠. 그러나 후면 패들버튼이나 L2 R2 물리제한 등 워낙 편리한 기능 때문에 이전 킹콩2 Pro 는 사실상 버려졌습니다. 배터리는 1000 에서 950 으로 오히려 줄었지만 둘 다 스펙상 별 차이 없는 수준입니다.
현재로서 킹콩3 Max 는 닌텐도 스위치용 서드파티 컨트롤러 중 거의 종결자입니다. 전반적인 사용법이 매우 직관적이고 간결하여 매크로 및 터보 기능을 많은 게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도 많이 팔려서 중국회사 제품인데도 구형인 킹콩2 Pro 까지 펌웨어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주고 있습니다.
단점은 기능이 좀 많이 단순해서 매크로를 발동시키는 버튼을 새로 추가된 후면 패들 버튼에 제공하지 않는 점입니다. 매크로 발동이 패드 중간에 있어서 누르기 쉽지 않고 한 번에 하나의 매크로만 쓸 수 있어서 액션 게임 같은 실시간 조작이 요구되는 게임에서 스킬마다 할당할 때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가능하면 펌업으로 추가해주면 좋겠는데, 빼먹은 기능은 중국회사답게 후속기에서 추가해주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발전할 만한 여지도 없으니까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