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ime 인형의 집 DG102 샘의 서재
아이에게 보여줄 다양한 만들 거리를 생각하다가 전혀 생각지도 않던 인형의 집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ㅎㅎ
이 제품은 2007년 중국에서 설립된 Robotime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미리 전부 도색하고 만들어진 부품을 조립해서 만드는 미니어쳐 인형의 집 세트입니다.
박스는 중국제 회사답지 않게 굉장히 고급스럽게 나왔습니다. 처음엔 미국계 회사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으로 연혁 뒤지고 나서야 확실히 중국 회사인 걸 확인했습니다. 뒤 사진에도 나오지만 처음부터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키트입니다.
덩치는 상당히 커서 A4 500 장 용지 한 묶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정도로 크고 무게도 그 정도로 무겁습니다. 뒷면에는 나무, 천, 종이로만 만든다고 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조금 아니긴 합니다.
박스가 대단히 이쁩니다. 보통은 조립한 박스 납작하게 만들어서 보관이 용이하게 하거나 버리는데, 이 박스는 예뻐서 다른 부품 넣어두는 용도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박스를 열면 바로 보이는 설명서와 아래에 보이는 부품 수북이 입니다.
설명서는 한글화가 완벽히 되어 있습니다. 보통 외국계 장난감 매뉴얼은 반짝거리는 코팅 용지 쓰는데 반해 이건 그냥 A4지 같은 좀 싸구려틱한 종이를 썼지만, 설명서라는 제품의 의의에는 너무나 충실한 제품입니다.
내부도 빼곡하게 전부 다 설명되어 있습니다. 다만 설명서 종이가 A5 정도로 좀 작고, 사진이나 글자도 작아서 사람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분도 있겠네요. 물론, 이런 인형의 집을 만들 정도면 아직 노안이 안 된 사람이어야 겠지만요;
처음 봤을 땐 저거 플라스틱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뒷면 설명대로 나무가 맞더군요. 다만 나무 합판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커팅 후, 다듬고 색칠까지 입혀놓은 키트입니다. 실제로 개봉해서 색감을 살펴보니 90% 정도 만족도로 아주 약간 아쉽지만, 딱히 재도색하지 않고 그냥 조립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괜찮네요.
이렇게 천 재료도 있고 LED 전등을 달기 위한 부품도 있습니다.
핀셋이나 접착제도 주는데, 이런 건 모형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손에 익은 도구를 쓰는 게 더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목공용 본드 속건형을 좋아합니다.
맨 밑바닥에는 잘라서 붙이는 종이도 있습니다. 다들 작기 때문에 눈 안 좋으신 분은 돋보기를 써야 할지도요;
표지 사진만 보고 에이 설마 실제로 저 정도겠어? 라고 얕잡아 보고 있었는데, 부품을 보니 확실히 기대감이 높아지는 키트입니다. 나중에 완성 후 아이에게 선물로 주기 전에 한 번 올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