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오 정식버전 v1.1 클리어
게임/소감 및 리뷰
2021. 1. 19. 02:08
휘유, 광란의 일주일이었습니다. 어쩌다가 팩토리오가 드디어 정식버전 v1.0 을 넘어섰다는 말을 듣고 오래간만에 플레이했는데, 예전과 똑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는 진짜 게임이네요.
거의 2년 전, 0.13 버전 쯤에서 즐길 때에도 엄청나게 할 것이 많았는데, 그 사이에 또 뭔가가 잔뜩 추가되고 정식 버전이 되면서 갈무리까지 깔끔하게 처리한 팩토리오는 돈 값어치를 하는 2020년 진정한 고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얼리 엑세스로 10년동안 만들어온 게임이었긴 하지만요.
아무튼 잠깐 하다보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서 2~3시간 정도는 훌쩍 뛰어넘는 타임머신 류의 게임입니다. 게다가 몸이 지쳐도 손이 멈추질 않는 것이 대단하죠. 이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게임은 요즘 찾아보기 힘든 편입니다. 요즘 가챠 게임이나 일반 싱글 게임들조차 시간을 재화의 도구로 이용해서 몇시간 지나면 보상을 얻는 식으로 몰디자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시간'을 그런 식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참교육시켜주는 설계를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얼른 지나가기만 바라는 지루함 VS 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재밌다 정도로 비교할 수 있겠네요.
기나긴 얼리 엑세스 시간동안 지나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을 지글지글 끓여오다가, 마침내 나온 완성버전 또한 새롭고 참신한 요소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고 온몸의 삭신이 쑤시게 만든 팩토리오 개발진에게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