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조이콘 조이스틱 & 걸쇠 수리
정발 직후 구입해서 아날로그 스틱과 고정 걸쇠 둘 다 고장난지 오래된 초기형 조이콘을 수리했습니다.
수리 과정에서 구입한 부품은 조이콘용 아날로그 스틱 2짝, 기본 플라스틱 걸쇠보다 튼튼한 메탈 걸쇠, 그리고 전용 드라이버입니다.
걸쇠를 교체한 모습입니다. 가장 먼저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이지만 뚜껑을 열 때 전선 필름이 뜯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걸쇠도 분해가 힘들고 변형이 일어나기 쉬운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감싸여 있는 등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막장 마리오 급은 아니더라도 젤다 야숨의 난이도 높은 사당 챌린지 쯤은 되므로 똥손에게는 힘듭니다. 좌 우 걸쇠의 모양이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끼웁니다.
그 아래 배터리도 교체해야 하는데 이건 배송중이므로 아직 못했습니다. 걸쇠보다 더 쉽게 교체 가능합니다만 역시 뚜껑 열 때 전선 필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큰 골칫거리인 조이스틱을 교체하려면 배터리 하우징까지 제거해야 합니다. 사진을 보시듯 원시 조이콘이라서 가운데가 불룩 임신해 있군요.
새로 교체한 조이스틱과 비교 모습입니다. 하판을 강화한 모습이 보입니다.
조이콘 조이스틱은 PS 듀얼쇼크나 XBOX 컨트롤러의 조이스틱을 교체할 때 납땜이 필수인 것과 달리 나사만 써서 분해조립이 쉽습니다.
재조립을 완료한 모습입니다. 조이스틱도 오동작 없이 완벽히 작동하고 메탈 걸쇠도 매우 강해서 예전과 달리 힘으로 분리되지 않고 걸쇠 버튼을 반드시 눌러야 합니다.
배터리는 뚜껑 열때 조심조심 들어올리면 교체가 간편합니다만 걸쇠와 조이콘 둘 다 은근 난이도가 있습니다. 듀얼쇼크나 XBOX 컨트롤러 조이스틱 교체하는 작업보다는 쉽지만 주위가 약한 플라스틱과 휘어지기 쉬운 메탈 부품으로 가득 차 있어서 힘으로 막 돌파하다간 바로 복구 불능 상태가 되어버리고 작업 도중 R1 버튼 같은게 떨어지면 재조립하는 방법을 몰라 버벅거릴 수도 있습니다. 마리오나 젤다 게임에서 난이도가 높아서 여러가지 기믹을 동시에 써야 겨우 해결하는 스테이지 같은 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총평
조이스틱 교체 : 개당 가격 2,500 원 / 조이콘 조이스틱 고장은 조이콘의 고질증상이라 이후로도 다시 교체작업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복해서 분리 조립 작업을 할 수록 나사 구멍이 어그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나사 돌릴 때 아주 조심합니다.
2023년 3월 한국닌텐도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서 조이콘 조이스틱 개선형이 들어가지 않은 옛날 조이콘은 보증기간 1년이 지났더라도 1회에 한해 무상수리 해줍니다. 한 사람당 1개가 아닌 1 조이콘 당 1개입니다.
메탈 걸쇠 교체 : 4개당 가격 6,500 원 / 필수는 아니지만 평소 들고다니면서 플레이 한다면 조이콘이 분리되며 화면에 뜨는 디스커넥트 메시지가 매우 성가십니다. 가능하면 교체를 권장합니다만, 부품이 매우 작고 끼울 때 3차원적으로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므로 구조를 확실히 파악 후 주변 부품이 어그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작업합니다.
배터리 교체 : 2개당 가격 2~3만원 / 조이콘 배터리는 가격이 심하게 비쌉니다. 배터리 수명도 나름 있는 편이라서 저처럼 5년이나 지난게 아니라면 교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할인 잘 받으면 새거 2짝을 7만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걸 고려하면 조이스틱을 서너번 교체한 수년된 조이콘의 경우 새로 사는게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