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선 다운로드 기념(?)
스타필드 일반판은 9월 6일 발매인데 디지털 프리미엄은 9월 1일 조기 발매입니다. 그래서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9.9만원에 사서 등록했죠. 스타필드 구입 기념(?)으로 최근 플레이했던 오픈월드 게임 소감을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올해는 엄청난 게임들이 다닥다닥 발매해서 무시무시한 년도입니다. 첫타를 끊은 건 호그와트 레거시인데 이건 안 사봐서 모르겠고... 그 다음은 젤다 왕눈이었죠. 전작 젤다 야숨은 엘더스크롤과 비슷한 전통적인 오픈월드 게임이었으며, 스위치 하드웨어에 최적화되어 카툰 렌더링 및 젤다 시리즈 특유의 아케이드 위주의 액션성이 돋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반면 젤다 왕눈은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나 마인크래프트 RPG 류 처럼 유저가 직접 뭔가를 만들어서 조건을 클리어하는 크래프트가 매우 돋보였습니다. 정작 본 게임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데, 만드는 재미 + 만들어야만 퀘스트 클리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오픈월드 게임으로서 특이점이었죠.
어크 시리즈는 양산형 무감각 오픈월드니 넘어갑니다.
다음은 사이버펑크 2077 입니다. 이것도 9월 26일 추가 확장팩 + 기존 시스템 대거 갈아치우는 패치가 예정되어 있어 기대작입니다. 1회차 완료하고 리뷰 올렸을 땐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지금은 좀 애매합니다. 2회차 시작시 예전과 다른 스타팅 포인트를 고르니 뚜렷하게 다른 개성을 보여줘서 2회차 플레이도 기대되었습니다만, 1회차에서 지도가 텅 빌 정도로 워낙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보니 2회차는 가는 곳마다 지루함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게임성도 그다지 뛰어난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2회차는 조금 하다가 재미를 느끼지 못해 관뒀습니다. 미래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훌륭히 표현한 게임 내 디테일은 여전히 게임에 몰입하기 충분하나 다른 요소가 발목을 잡아 10년이 아닌 1년 짜리 게임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그렇기에 팬텀 리버티 확장팩의 출시가 더더욱 기대됩니다. 신규 스토리는 물론, 기존 게임 시스템을 모조리 뜯어고쳤다 하니, 스카이림이나 폴아웃처럼 다회차를 해도 재미있는 10년짜리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은 스타필드 발매를 2일 앞둔 폭풍전야입니다. 스타필드까지 플레이하면 어느 오픈월드 게임이 올해의 고티를 차지할지 사실상 결정되는 셈입니다. (팬텀 리버티는 확장팩이라 좀...) 저야 폴아웃3 부터 영어로 플레이했으니 언어장벽이 낮은 편입니다만, 매스이펙트처럼 미래 기술과 관련한 특이한 고유명사를 남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카이림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이라 그런지 고유명사로 고생했었고, 폴아웃 계열은 근미래-1950년대 세계관이라 어휘가 가장 쉬워서 게임하기 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