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스트랜딩2 초반 튕기면서 써보는 소감
나흘 동안 연속해서 하다가 갑자기 튕겨버렸고, 버그인 건지 다시 같은 퀘스트를 하다가 또 튕기길래 잠시 숨돌리는 겸 중간 소감을 적어봅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 하나도 함유되어 있지 않습니다.
초반까지 진행한 데스 스트랜딩2 는 전편을 그대로 복붙한 듯한 게임입니다. 1편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미 친숙한 게임 매커니즘이 처음부터 대놓고 나오므로 완전 익숙합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예전 1편의 스토리 텔링 기법과 게임 내 장비가 그대로 나옵니다. (스포일러 피하기 위해 상세 언급은 생략) 그래서 1편을 플래티넘까지 진득하게 즐기신 분이라면 초반부가 지루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초반을 갓 넘긴 무렵부터 드디어 2편에서 개선된 부분이 나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젤다의 전설 야숨 → 왕눈의 진화와 똑같습니다. 기존에 있던 요소는 업그레이드 요소가 추가되어 이전과 확연하게 편리하고 강력해지며, 완전히 새로 나오는 요소는 물류계의 혁명(?)이라 할 정도로 기존의 물류 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재구축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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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도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이전 작품도 매우 잘 어울리는 그래픽이라서 시간을 타지 않는 게임이라 부를만 했습니다만, 이번 작은 시간의 실시간 변화, 다양한 날씨(재난 상황) 추가, 아예 지형까지 바꿔버리는 역동적인 맵으로, 단순한 그래픽 향상 뿐이라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을 수 있었지만 변경된 연출이 게임 플레이 메카닉까지 영향을 주면서 새로운 신선함을 안겨줍니다.
게임은 이제 시작입니다. 겨우 모든 맵을 순환하는 국도 및 철도 건설을 완성했을 뿐입니다. 데스 스트랜딩 1 에서 이미 탄탄한 토대를 쌓은 기반 위에서 2편은 무엇을 보여줄지 갈수록 기대됩니다.
* 데스 스트랜딩 1편을 재밌게 하신 분은 2편은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 많은 부분이 1편을 그대로 가져왔으므로 1편을 완전히 즐기신 후 2편을 하시기 바랍니다. 젤다 왕눈 하고나면 야숨 할 때 불편해서 재미가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1편과 2편을 순서대로 온전히 즐기신다면 인생의 즐거움도 1+1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