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스트랜딩2 엔딩 소감
이번 글은 데스 스트랜딩2 를 해보지 않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더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기 위해 다소나마 스포일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의 판단으로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아닌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이지만, 제가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여 의도와 달리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음을 미리 경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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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린 중간소감대로 이 게임은 1편을 해본 적 없다면 그냥 안 하는 것이 좋은 게임입니다. 스토리, 게임성 전부 1.5편 확장팩에 해당하는 작품이며, 엔딩에서 데스 스트랜딩 유니버스로 확장하며 후속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나올 데스 스트랜딩3 는 1+2 편을 몰라도 될 가능성이 높지만 2편은 1편과 단단히 연계되는 작품이라 1편을 반드시 해야 됩니다.
데스 스트랜딩 1편의 스토리는 제가 가장 감동적으로 즐긴 게임 중 하나입니다. 허나 2편 스토리는 안타깝게도 1편 점수의 절반도 안됩니다. 자세한 건 플래티넘 트로피 올클 후에 올릴 거지만, 저평가의 원인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미국드라마 시즌2의 단점 그대로입니다.
- 안 그래도 어려운 세계관인데 몇 번 더 꼬아서 설정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움.
-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1편은 전대미문의 재난을 이겨내는 인간 찬가였다면 2편은 인간들의 갈등에 주목하여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매력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해 배경 설정의 하나로 전락.
- 나머지는 앞서 적은 미드 시즌2의 단점 그대로. (완전 공략 후 올릴 글에서 자세히 적을 예정입니다.)
게임성은 아직 좀 더 파고들어갈 부분이 있어서 최종 평가는 보류합니다. 물론 전작보다 개선된 건 맞는데 혁신적이라 부르기에는 아직 망설여집니다.
음악은 코지마 감독답게 언제나 좋은 선곡입니다. 또한, "게임에 잘 어울리는 음악" 만이 아니라 "게임성을 북돋워주는 음악"으로서도 훌륭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자세한 건 최종 소감글에서 올리겠습니다.
최종 중간평가(?)는 전작 데스 스트랜딩1 과 같은 게임성을 가진 게임을 "더" 해보고 싶다면 딱 맞는 확장팩 입니다. 스타1 확장팩 브루드워만 하면 스타1을 이해할 수 없듯이, 오리지널에 해당하는 1편을 꼭 플레이한 후 확장팩인 2편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거꾸로 말한다면 1편이 재미없는 분이라면 2편은 더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