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오락 수상기

닌텐도 스위치2 100시간 소감

게임/소감 및 리뷰 2025. 7. 31. 01:58

 

예전 스위치1 에서 젤다 야숨 80시간 정도 플레이하다가 엔딩보고 끝냈는데,

이번에 스위치2 에디션으로 야숨을 처음부터 시작하면서 약 120시간 플레이 했으니 스위치2 도 120 시간 사용하면서 느낀 소감입니다.

 

 

 

본체는 여러모로 스위치1 Pro 입니다. 성능이나 기능이나 PS4 → PS4 Pro 또는 PS5 → PS5 Pro 에서 느낀 개선점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PS4 Pro 나 PS5 Pro 와 달리 Pro 전용패치 업그레이드 패스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 닌텐도의 비범한 점이죠.

 

그리고 본체가 엄청 무거워지고 커졌습니다. 도저히 장시간 들고 플레이할 수 없고 거치대로 세우고 프로2 컨트롤러로 휴대용 플레이 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느낀 스위치2 본체의 또 다른 장점은 어마어마하게 업그레이드한 거치대 스탠드입니다. 스위치1 거치대는 내구력도 약하고 지지도 제대로 못하는 쓰레기였는데 스위치2 스탠드는 별매가 전혀 불필요할 정도로 튼튼하고 쓸만합니다. 가장 만족감이 높은 스위치2 기능 중 하나입니다.

 

 

 

닌텐도의 새로운 흑역사를 책임질 조이콘2 컨트롤러입니다. 이건 진짜 구제불능의 쓰레기입니다.

 

크기가 예상한 것보다 더 커졌습니다. 어른 남자 손보다 큰 제 손에도 조이콘2는 지나치게 커져서 그립감이 조이콘1 보다 더 악화되었습니다. 도저히 단단히 붙잡을 수가 없네요. 조이콘1 은 적절한 실리콘 그립을 끼우면 손에 딱 맞게 변하는데, 조이콘2는 처음부터 크기가 크니 케이스 붙이면 그립감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됩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스위치2 최대 결함인 조이콘2 의 L2 R2 버튼입니다. 

 

이건 설계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사진처럼 특정한 방향만이 아니라 약 90도 가까운 여러 각도로 지그시 눌러도 인식되도록 라운드 버튼으로 만들었는데, 위에서 정확히 꾸욱 눌러야만 L2 R2 가 눌린 걸로 인식됩니다!! 분명 클릭감도 느껴지는데 게임에서는 인식이 안되고, 계속 힘줘서 누르고 있는데도 중간에 풀려서 활이 조준 도중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결함입니다.

 

어떻게든 써먹으려고 여러가지로 실험했는데, 이건 제가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조이콘2 컨트롤러 내부 설계 결함이라 기본 상태로는 도저히 못 써먹습니다. PS2 비트콘처럼 사용자가 내부에 종이를 끼워넣거나 잘라내거나 하는 개조 없이는 L2 R2 인식 결함은 계속됩니다.

 

이게 40년 넘은 콘솔 제조업체의 컨트롤러입니까? 조이콘1 의 아날로그 스틱 쏠림 현상보다 더 심한 결함입니다. 전세계 전량 리콜해서 새로 설계한 조이콘2 로 교체해줘야 합니다. 

 

 

 

반면, 프로2 컨트롤러는 과거 프로1 컨트롤러에 비해 괄목상대했습니다. 덕분에 조이콘2 는 아예 뜯어내서 봉지에 담아 보관중이고 120 시간 플탐 대부분을 프로2 로 했네요.

 

프로2 를 무조건 사야 하는 최대 장점은 사진처럼 밑에 3.5mm 스테레오잭 이어폰이 생긴 겁니다. PS4 나 PS5 컨트롤러처럼 하단에 오디오 아웃 포트가 있으면 가정에서 TV 로 플레이 할 때 엄청나게 편리합니다. 사람에 따라 TV 사운드 빠방하게 키우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 생활패턴엔 이거 없으면 콘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콘2 도 조이콘2 처럼 심각한 결함이 있는 건 아닙니다만, 소소하게 느껴지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먼저, L1 R1 버튼이 조이콘2 L2 R2 버튼처럼 입력미스가 간혹가다 일어납니다. 그래도 조이콘2처럼 2번 중 1번 입력미스가 아니라 100번 중 1번 정도 발생하고 있으므로 결함의 심각도는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그보다는 십자버튼 입력미스가 더 거슬렸네요. 젤다에서 음식 대량으로 만드느라 십자 이동시 유독 크게 느껴지는 단점인데, 위쪽으로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우측으로 가서 다른 걸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이건 십자 버튼 자체의 태생적 결함이므로 유저가 어떻게든 익숙해져야 합니다. 사실 손가락 인체공학적으로 십자버튼의 저 위치는 불합리하기 때문에 서드파티 컨트롤러 중에서는 십자버튼을 대각선으로 약간 기울여서 만들기도 합니다.

 

은근히 우려되는 부분은 아날로그 스틱입니다. 스위치2 컨트롤러를 실제로 써보고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 조이콘2 의 L2 R2 의 구제불능 결함이라면, 첫 발표시 실망했던 건 컨트롤러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늘려주는 홀이펙트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거네요. 조이콘2 나 프로콘2 나 옛날 구닥다리 내구성이 낮은 일반 아날로그스틱을 쓰는데, 덕분에 120 시간 지나니 벌써부터 살짝 쏠림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틱을 가운데로 되돌리는 힘이 워낙 강해서 튕기는 순간 역방향으로도 입력이 되는 경우가 잦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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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느낌 소감은 조이콘2 는 조만간 전량 리콜되지 않으면 두고두고 스위치2의 발목을 잘라낼 치명적인 게이트로 보입니다. 스위치2 는 너무 커지고 무거워서 예전 스위치1 오리지널 크기로 작고 가벼워진 미니 버전이 출시되어야 휴대용으로 쓸만합니다.

 

반면 프로콘2 는 전작 프로콘1 보다 압도적으로 개선되어 장시간 플레이하는 헤비 유저라면 무조건 사시는 걸 강추합니다. 스위치1에서 애용했던 킹콩3 Max 컨트롤러도 오디오 아웃 기능 하나 때문에 완전히 방치하고 안쓰고 있습니다. 어서 스위치2 대응 킹콩4 Max 출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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