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finder - 첫클 소감

Viewfinder는 인디급 퍼즐게임입니다. 이것도 예전에 PS Plus 월간 무료로 풀린 게임입니다. 간단히 1회차 클리어하고 삭제하는 겸 소감을 적어봅니다.
저는 퍼즐 게임은 잼병이라 아주 쉬운 퍼즐 겜 말고는 플레이 못하는데, 이 게임은 Pedestrian처럼 몇 안되는 엔딩을 본 퍼즐 게임입니다. 그만큼 쉽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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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퍼즐은 카메라와 사진의 착시 효과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길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 속의 세상에 들어가서 그림 안의 사물을 만진다든지, 길이 없으면 길이 그려진 사진 여러장을 덧붙여 길을 만드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즐거운 퍼즐입니다. 젤다 왕눈의 울트라핸드를 떠올리면 되겠는데 그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게임 초반의 분위기도 매우 경쾌하여 다소 몰입이 안 될 정도입니다. 힐링되는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젤다 오픈월드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맘에 들었네요.
하지만 중반부터 게임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밸브의 포탈 1, 2와 완전히 닮은 꼴의 전개입니다. 퍼즐도 점차 여유가 사라지며 점차 정석적인 해결법만 따라가도록 요구합니다.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스테이지는 강제로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맵에서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강제 퍼즐을 푸는 거였습니다. 이 스테이지만 유독 게임 전반적으로 일관된 컨셉과 크게 상이한 연출과 퍼즐이라서 가장 하기 싫었네요.
뷰파인더는 대단한 게임은 아닙니다. 퍼즐 매니아가 보기엔 난이도가 낮고, 보편 타당한 힐링 게임으로 보기에는 카메라라는 소재가 좀 생소한 편입니다. 하지만 게임 내내 컨셉을 잘 유지하고 플레이어의 기대치에 응하는 밸런스가 매우 잘 잡힌 게임입니다. 플레이타임과 컨텐츠를 생각하면 정가 2만원~ 할인해서 1만원 정도면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퍼즐 게임입니다.
* 한가지 큰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카메라가 취미가 아닌 분은 처음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습니다. 저는 카메라 취미가 있기 때문에 사진의 구도를 잡는 법이나 왜곡, 원근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의 특성을 이용한 퍼즐이 나올 때마다 매우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나 미술에 대한 소양이 전혀 없는 분이라면 새로 배우는 것 자체가 곤욕일 수도 있습니다. 게임 이름으로 쓰일 정도로 카메라는 이 게임의 컨셉과 긴밀히 이어져 있기 때문에 카메라에 대해 아는 만큼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