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범선 제작팁 - Holland Yacht ships FW76 도면 분석
Artesania 제 목범선 키트라면 이런 글을 쓸 필요가 없는데, 중국산 목범선은 거의 스크래치(자작) 빌드 급으로 부실하기 때문에 도면과 부품을 분석하는 자리를 가져봤습니다. 목적은 과연 조립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어떤 순서로 조립할 것인지에 대한 마스터 플랜의 구축입니다. 도면과 함께 완제품 사진 ( 링크 ) 을 부지런히 비교해가면서 고민해봤습니다.
1. 도면 분석
첫번째 순서는 용골의 제작 밑 갑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석적이군요.
두번째는 플랭킹 작업 및 키를 달아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이해가 안 가는데, 키와 선체를 붙여줄 황동띠 같은 금속부품이 키트에 전혀 없다는 겁니다. 모든 부품이 전부 나무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얘네들 생각으로는 그냥 순접으로 키를 고정시키라는 것 같은데, 이건 저 나름대로 개조해줘야 할 듯 합니다.
세번째는 각종 악세서리의 조립입니다.
그리고 네번째는 악세서리의 부착 요령입니다. 대충대충이네요~
마지막은 돛의 실측 이미지일터인데, 중국제이다 보니 이게 진짜 돛 크기인지는 미지수 입니다. 그래서 이미 들어있는 부품을 참고하고자 하면...
이따구 상태입니다;;; 차라리 이 걸레의 치수를 정확히 재서 새로 돛을 만드는게 더 빠르겠네요.
이건 돛, 마스트등 기둥에 들어가는 나무기둥 실측 이미지 입니다. 그런데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나무원기둥은 바스우드? 로 만든 평범한 수준입니다. 조금 더 예쁘게 만들고 싶다면 월넛 등 다른 소재로 바꾸면 되며, 그 때 이 치수를 참고하시는게 좋겠죠. 전 플랭킹과 기둥을 바꿀 생각입니다. ~_~
마지막은 돛 리깅 작업입니다.... 후후후... 긴장이 되는데요?
대충 검토해본 결과, 영어 매뉴얼이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립 가능성이 어느정도 보여서 작업을 진행해야 겠습니다 이거 말고 $28 짜리 Flattie-S 는 진작에 포기한 상태이고요. 교체 가능한 파츠만 구입해서 조금 더 떼깔나도록 변경할 생각입니다.
2. 부품 분석
실제 부품 사진입니다. 다행이 양심이 조금은 있는 건지 용골 부분은 2mm 정도로 두꺼운 저질목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못질 할만한 튼튼한 수준은 아니고 침핀을 꽂는 것도 조금 걱정됩니다. 그것보다 충격적인 건, 데드아이 (단추모양의 동그라미 안에 바늘구멍 뚫린 리깅용 부품) 같은 것도 레이저로 출력했다는 겁니다. ㅂㄷㅂㄷㅂㄷ 생각 같아서는 Artesania 의 데드아이를 구입해서 달아주고 싶긴 한데, 이게 은근히 비싼 부품이라 $23 짜리 중국제 킷에 사용하기엔 망설여지네요.
보면 아시겠지만 장식 부분을 그냥 레이저로 그을려서 처리했습니다. 이 부분은 그라인더로 조금이나마 모양을 낼까 생각중인데, 너무 두께가 얇아서 그냥 구멍이 뚫릴 것 같아서 고민됩니다. 서양에서 만들면 이정도까지 퀄리티가 올라갑니다. ( 링크 )
스트립은 1차 플랭킹만 하도록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4x1mm 가 수북히 있고 3x1mm 가 4개, 1x1mm 가 몇개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땐 좀 탈력이었는데, 이거보다 더 최악인 키트 ($28 짜리;) 를 보고 나니 조금 힘이 나는 듯 합니다. 다음 목범선은 이걸로 >ㅁㅇ
그나저나 나무에서 냄새가 참 심하게 올라오네요.... 나중에 바니쉬 칠한 후에는 사라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