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범선 제작팁 - 소재 정보
이 글은 목범선에 사용되는 소재에 대한 정보를 요약한 글입니다. 목범선용 소재란 말 그대로 목범선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가공되지 않은 원재료를 말합니다. 추가로 정보를 입수하는 대로 내용이 추가/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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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
1-1. 바스우드 (Basswood)
1-2 .월넛, 호두나무 (Walnut)
1-3. 발사 (Balsa)
2. 금속
2-1. 황동
2-1.1 황동선
2-1.2 황동판
2-1.3 황동링
2-1.4 황동못
2-2. 구리
2-2.1 구리판
2-3. 철
2-3.1 철사
3. 비금속
3-1. 천
3-1.1 린넨
3-1.2 아마포
3-2. 실
3-2.1. 면사
3-2.2. 나일롱실
3-2.3. 퀼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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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
1-1. 바스우드 (Basswood)
1-2. 월넛, 호두나무 (Walnut)
1-3. 발사 (Balsa)
2. 금속
2-1. 황동 (Brass)
우리말로는 놋쇠라고 불리는 황동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이며, 특유의 금색 때문에 나무와 잘 어울리는 색으로 목범선에서 각광받는 재료입니다. 쉽게 휘어지고 가공이 편하기 때문에 나무보다 강도가 필요하면서 연성이 요구되는 여러 부품에 자주 쓰입니다. 가장 무른 금속재료이기도 하여 대포 제작에도 많이 쓰입니다. 황동에 부식액을 쓰면 무광 검은색 등으로 변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상태로 바꿀 수 있습니다.
2-1.1 황동선
모형쪽에서는 주로 피규어에서 부품들을 고정하는 용도로 자주 쓰이는 황동선은 목범선에서도 물건을 고정하는데 자주 쓰입니다. 잘 휘어지지 않고 충분한 강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mm 이상의 지름을 가져야 합니다. 그 이하의 황동선은 매우 잘 휘어지기 때문에 곡선 실 장식 등에서나 쓰이며, 잘 끊어지기 때문에 강도를 요구하는 곳에서는 쓰기 어렵습니다. 반면, 1.0mm 이상의 황동선은 철사 만큼이나 강력하면서 금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금색 철사가 필요한 부분의 수요를 커버합니다.
2-1.2 황동판
황동선보다 광범위하게 쓰이는 황동판입니다. 주로 스트립 모양으로 잘라서 조종간 부분을 고정하는 역할을 맡기도 하며, 기둥 등 단단한 부품을 고정할 때에도 쓰입니다. 넓은 면적과 금색 광택을 이용해 디테일업을 하는데 쓰기에도 유용합니다. 목범선에 주로 쓰이는 황동판은 두께 0.127mm 가량인데, 국내에서는 0.2mm 정도가 최하입니다. 0.2mm 만 되어도 가공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칼로는 절단이 어려우며, 가위날이 날라갈 각오를 하고 가위로 자르는 것이 그나마 편합니다. 0.1mm 부터는 칼로도 절단을 노려볼 만한데, 국내에서는 못 구하지만 중국 알리 등을 통해 0.1, 0.05, 0.03, 0.02, 0.01 등 더 얇은 황동판을 구할 수 있으므로 미리 주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A4 용지 사이즈로 한 번 구입하면 목범선 몇개나 만들 수 있으므로 미리 사두면 두고두고 사용 가능합니다.
▶ 대체제 : 황동판과 비슷한 대체제로 금색 필름 (비닐 재질)과 금색 필름에 스티커를 붙인 접착 타입 필름이 있습니다. 특히 접착 타입 필름은 붙이는 게 쉬워지니 작업에 도움이 되죠. 내구성이 필요해서 진짜 황동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고 단순 장식 부분이라면 커터칼이나 가위로 매우 쉽게 잘라낼 수 있는 필름 타입도 추천합니다.
2-1.3 황동링
황동선을 고리 모양으로 만든 링입니다. 주로 돛대와 돛, 또는 돛줄과 돛을 고정하는 연결고리로 많이 사용합니다. 자작으로는 만들기 힘드므로 기성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서는 Artesania 제 별매 황동링 등이 다양하게 수입되는 편이라 수급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황동링을 체결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그냥 힘으로 엇갈리게 한 다음, 돛을 매단 후 다시 힘으로 맺게 하는 것입니다. 다만 실이 얇을 경우 약간의 틈만 있어도 쉽게 도망갈 수 있기 때문에, 틈 사이를 순간접착제 같은 퍼티류 접착제로 막아주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납땜입니다. 0.4mm 가량의 매우 가늘은 실납으로 황동링을 맞물리게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황동링의 금색과 납의 은색이 눈에 튀니 납의 양을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방식인 긴노봉 은땜은 가스 토치를 써서 용접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고난이도의 작업이 요구됩니다만, 납땜보다 더 강하고 색도 잘 어울리므로 고난이도 전문가용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2-1.4 황동못
국내에서는 보통 신주못이라 불리는 황동못은 일반적인 못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장식용 소품' 으로 검색해야 찾을 수 있습니다. Artesania 에서 기본으로 파는 황동못은 10mm 길이에 못머리 지름은 2mm, 못기둥 지름은 약 0.8mm 입니다. 그 외에 5mm 짜리도 파는데 못기둥 길이만 다를 뿐입니다. 국내에서 파는 황동못은 이보다 크므로, 1/50 보다 작은 스케일의 선박을 만들 때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목범선 제작에 있어서 못은 필요 없습니다. 목범선은 99% 가 접착제로 만들기 때문에 못이 나올만한 상황은 디테일 업을 위한 장식품일 뿐입니다.
못을 원활이 박기 위해 필요한 드릴은 0.8~0.9mm 정도가 적당하고 1.0mm 는 좀 헐렁합니다. 0.75mm 드릴을 쓴다면 빡빡한 느낌으로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못의 날카로움은 중요하지 않은데, 워낙 못의 크기가 작다보니 해머로 두들기기 보다는 꾸욱 밀어넣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목범선에 쓰이는 목재의 두께가 얇으므로 못의 길이가 너무 길면 뒤쪽으로 뾰족히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는 못 길이 자체를 단단한 니퍼로 잘라내는 식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10mm 짜리를 2mm 로 잘라서 쓸 수도 있지만, 10mm 보다 5mm 짜리가 같은 가격에 몇십개 더 많이 나오므로 5mm 짜리도 구입하시면 가성비가 올라갑니다.
못을 잘 박으려면 미리 구멍을 드릴로 뚫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구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목범선용 장식용 못을 박아넣기 위해선 Artesania 등에서 나오는 전용 네일푸셔 (Nail Pusher) 를 구입하면 됩니다. 그래도 나무 소재가 너무 약하면 밀어넣다가 나무가 뽀개질 수도 있습니다. 못이 너무 작거나 이런 상황이라면 작은 뻰찌 끝에 못을 끼운 후, 그대로 밀어넣는 식으로 하면 보다 부담이 안가게 박아넣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