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오락 수상기

게임들 흡수 (3/17) + 번아웃 파라다이스 첫소감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3. 17. 01:29


이번에 흡수한 게임들입니다. 약간 B급의 추리호러 노벨인 추방선거, 그리고 정(?)으로 구입한 북두와 같이, 마지막으로 오늘 출시한 번아웃 파라다이스 리마스터 입니다.



오늘 몇시간동안 번아웃 파라다이스 리마스터를 굴렸습니다. 결론은 실망 반 낙담 반 이네요. 번아웃 파라다이스는 제가 가장 사랑했던 레이싱 게임입니다. PS3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접한 데모 버전에 엄청 반해서 수십시간하다가, 정식 출시되자마자 구입해서 정말 재밌게 돌렸죠. 거기에 번파 PC판은 3모니터를 지원했으며, 그 당시 유일하게 3D 게임 가속 3모니터를 지원하는 NVIDIA GTX280 SLI 를 구성하여 3모니터로 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PC 판에는 모든 DLC가 나오지 않고 콘솔로만 DLC가 나온 걸 뒤늦게 알고 좌절했었죠..


이번에 PS4 로 나온 번파는 리마스터 입니다. 모든 걸 조정하고 새로 만들기도 하는 리메이크 등급은 아니고 단순 이식판이죠. 그래서 실망이 남습니다. 과거 PC 로 했던 수준과 똑같습니다. PS3 기기 한계로 30프레임으로 돌아가던게 과거 GTX280 SLI 로 하던 것과 같은 화질이 된 거죠. 뭐 텍스쳐 향상된 부분도 없는 건 아닙니다만, 곳곳에 저해상도 동영상이라든지 단순처리한 고해상도 텍스쳐라든지 울퉁불퉁하고 거친 파괴된 폴리곤 등 여러가지로 10년 전의 자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게임 내용도 전혀 바꾼게 없습니다. 트로피도 본게임 + DLC들 구성이라 PS3 시절과 다를게 없고 게임 내 모든 시스템이 예전 그대로입니다. 아니, 예전에는 출시초기 DLC가 없던 시절 RPG 처럼 차근차근 자동차를 모으는 재미도 있었고 DLC 로 차량이 추가되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10년 지나서 이 게임을 지금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처음부터 완전 날고 기는 슈퍼카들만 운전할테니, 구린 차량으로 기를 쓰고 레이스에 승리하는 맛도 못 느끼겠죠. 그리고 몇몇 버그도 그대로 남아있고 말이죠. 모든 면에서 그냥 과거 그 작품을 PC 화질 60프레임으로 충실히 이식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제 기준으로는 최고의 작품이지만 그래도 게임밸런스 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파판10 이나 파판12 리마스터도 과거 그래픽으로부터 크게 수정된 건 아니지만 현재 플레이어들에게 맞게 분명히 개선된 점도 있어서 호평을 받았죠. 완다와 거상 리마스터는 초월 이식 수준이었고 말이죠. 그정도까지 바라는 것도 아니고, 만약 레벨업 시스템을 다소 수정해서 초반부터 슈퍼카를 몰지 못하도록 하고, 약간이나마 신요소도 추가하고 했었더라면 번파 리마스터의 메타 점수가 옛날보다 오히려 더 떨어진 지금 상황은 안 벌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실망감과 낙담을 감출수가 없네요. 약간 정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사랑했던 게임이니 만큼, 차근차근 플레이해서 플래티넘을 달성할 생각입니다.




아참... 요즘도 열심히 독서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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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3)

ETC 2018. 3. 11. 12:57

독서중 (.... 156/183)

으아아아 끝이 안 보입니다.... 역시 오래살고 볼 일이라 2010년 이후에 나온 책들의 수준이 ㅎㄷㄷ 하네요. 어떻게든 관심을 다시 게임으로 돌려야 하니 16일에는 무조건 책을 끊고 번아웃 파라다이스 리마스터로 복귀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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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2)

ETC 2018. 3. 6. 16:03

독서중 (....112/125)

슬슬 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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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ETC 2018. 3. 2. 01:58

독서중 (....7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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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수르의 아틀리에 - 공략본 도착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2. 21. 12:24

이 개인 노트에 들르시는 분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게임은 거의 하지 않고 오래간만에 그동안 밀린 소설책들을 섭렵했습니다. 카오스 차일드를 클리어 하고나니 간만에 책을 무진장 읽고 싶어지더군요. 그렇게 몇십권 읽다보니, 역시 책은 게임의 하위관계가 아닌 별개의 매체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은 스토리와 관계없는 부분을 배워서 노가다 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소설책은 우직하게 스트레이트로 오직 필력과 행간에서 배어나오는 상상력만으로 아주 짙고 농밀한 스토리를 짧은 시간 동안 전력으로 전개하는데 주력합니다. 덕분에, 게임으로 치면 50시간이 넘는 분량을 5 시간 정도의 압축된 시간 속에서 활자로 흡입하다보니 훨씬 몰입이 잘 되고 탐독후 반향도 큽니다. (물론 문체 개판이라 활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거나 스토리까지 지뢰인 작품도 있었네요;) 저는 게임 위주로 미디어를 즐기고 있지만, 게임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즐기고 활동하는 다른 취미생활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음을 느낍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즐길 수 없는 짧은 인생과 주머니 사정이 한탄스러울 따름이죠.


간만에 독서욕을 충족시켰으니, 이제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야죠. :) 리디 수르 공략집도 나왔으니 슬슬 다시 파고들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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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8 일반관람객 티켓 판매 시작

뉴스/전시회, EXPO 2018. 2. 13. 15:50


https://www.compusystems.com/servlet/AttendeeRegLoginServlet?evt_uid=140&isATT=Y


E3 2018 이 일반관람객 티켓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E3 는 매년 6월 중순 미국 LA 에서 열리는데, 예매 티켓은 2월부터 받고 있습니다. 작년은 E3 역사상 최초로 일반관람객들의 참가가 허락된 해 입니다. 원래는 업계 직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게임업계에 연이 없는 사람은 못 들어가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일반관람객을 받으면서 좀 실랑이가 발생한지라, 올해는 일반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을 보다 더 철저하게 구분하고 인원수도 15,000 명으로 작년과 동일하게 받는다고 합니다.


만약 E3 2018을 관람할 생각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E3 티켓은 한번 예약하면 취소가 거의 안 되기 때문에 비행기표, 호텔값, 현지 체류비까지 포함해서 신중하게 계획을 완료시킨 다음 티켓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작년 제 경험에 따르면 E3 풀코스를 경험하려면 모든 경비는 미니멈 300만원, 넉넉하게는 500만원 정도로 잡으면 됩니다. (물론 호텔값은 분담가능하므로 인원수 늘어나면 비용은 약간 줄어듭니다.) 이 외에도 작년 E3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쓴맛 단맛 다 봤는데, 혹시 관심있는 분이 리플 달아주신다면 작년에 썼었던 E3 관람가이드를 개정해서 올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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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킹덤 - 약간 소감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2. 9. 18:59


링크 : https://store.playstation.com/ko-kr/product/UP1063-PCSE00879_00-ASIA000000000000


이 게임은 PS4 발매 초기에 나왔던 게임입니다. 그 때에는 일본어판 말고 영문판을 하기로 기약하고 다른 게임을 하느라 바빴는데, 그 동안 완전히 잊어먹고 있다가 이번 달 PS Plus 무료 게임으로 등록된 걸 보고서야 겨우 다시 생각났네요. 다행이 국내에 풀린 건 영문판이라서 플레이하는데 언어 문제는 없습니다만.... 북미와는 다른 아시아 코드로 나와버려서 북미 PS 스토어의 DLC 들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게임이 되어버렸네요. 뭐 DLC 라고 해봤자 소액결제 버프 같은 것들 뿐이지만요. 아마 서버도 갈렸으리라 생각합니다.


초반에 게임을 조금 해본 결과, 역시 제가 기대한 게임성인 것 같네요. 전통적인 턴제입니다만 파판이나 드퀘의 그 턴제가 아니라 전장의 발큐리아 같이 이동거리와 행동에 따라 액션포인트를 소모하는 형태입니다. 게다가 직업들도 다양하고 직업별 스킬의 특성도 확 다르기 때문에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투 방법을 쓸 수 있고요. 뒤까지 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게임의 최종 목표는 용병단으로서 전쟁중인 4개의 국가에서 활약하여 명성(깃발)을 날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도 각자 자기 맘에 드는 국가에 봉사(?)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싱글 중심 + 멀티 외부효과 정도의 게임이겠네요. 따라서 각 직업 마다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레벨99 까지 육성하면서 퀘스트를 반복해서 깨는 것이 핵심 컨텐츠인 게임이 되겠습니다. 좀 게임 디자인이 옛날 방식이긴 합니다. (실제로 옛날에 나왔던 그랑 나이츠 히스토리란 게임을 리뉴얼 함) 제 취향엔 여기에서 JRPG 처럼 스토리가 엔딩까지 충실하면 딱 좋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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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들 흡수 (2/8)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2. 8. 18:27



오늘 나온 게임입니다. 오픈월드로 가버리면서 1인용으로 바뀐게 아쉽네요. 접대용으로는 못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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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차일드 - 게임 클리어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2. 8. 01:36


게임 링크 : https://store.playstation.com/ko-kr/product/KP5014-CUSA05425_00-CHAOSCHILD000PS4

메타크리틱 점수 : 76

오픈크리틱 점수 : 80

플레이한 플랫폼 : PS VITA


저번에 구입한 카오스 차일드 클리어 완료했습니다. 트루 엔딩까지 보더라도 플래티넘 취득이 안 된 상태인데, 트리거 관련 짜잘한 트로피 3개만 누락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리뷰 쓰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제 리뷰 글은 게임을 처음 플레이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게임의 특성이 자신과 잘 맞는지에 대한 정보 제공', '게임을 더 즐겁게 즐기기 위한 조언' 까지만 쓰고, '게임 플레이에 방해되는 스포일러'는 철저히 배제하는 방침이니 걱정말고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혹시 지나친 스포일러다 싶다면 알려주시면 검토해보고 수정하겠습니다.)




카오스 차일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NitroPlus 에서 제작한 사운드 노벨입니다. 본 작은 이 회사 게임 중 슈타인즈 게이트로 이름을 날린 과학 어드벤쳐 시리즈의 하나로 나왔기 때문에, 시리즈 네임 밸류만 믿고 선뜻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매 10개월이 지난 지금 리뷰하는 건 개인적으로 별로 호감이 안 가는 시리즈라서 입니다. -_-; 그래서 일부러 중고로 17,000원에 구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구입했습니다. 또한, 해당 제작사의 전작들도 플레이 했었으나 그 중 일부인 정식한글화 된 게임만 했었기 때문에 슈타인즈 게이트(2탄)와 로보틱스 노츠(3탄)만 했었고, 본 작품(4탄)의 직접적인 과거작인 카오스 헤드(1탄) 은 플레이 한 적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스토리 ★★★★


전체적으로는 완성도가 높긴 한데, 앞부분과 뒷부분의 퀄리티 차이가 심해서 밸런스적으로는 여전히 2탄 슈타인즈 게이트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로보틱스 노츠보다는 훠얼씬 좋습니다. 


전체 플레이 타임은 30시간 정도, 물론 음성을 끝까지 다 들으면서 플레이 했을 때이고, 텍스트만 가독한다면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텍스트 분량으로 따진다면 대략 라노벨 10권 정도 구성입니다. 출시 당시 풀 프라이스 게임이었는데, 당시 가격으로 구입하더라도 만족할만한 분량입니다.


한글화 수준은 이전 사운드노벨 한글화 타이틀과 비교해도 매우 좋습니다. 문장도 미려하고 자연스러우며 눈에 띄는 오자도 5개 이내로 매우 적습니다. 게다가 배경 그래픽도 모든 요소를 게임 분위기에 맞게 정성스럽게 한글화 해줘서,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일본어로 적어둔 칠판을 보는 것 같은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았습니다. 100% 완벽은 아니지만 99점을 주고 싶습니다.


시나리오 집중도는 로보틱스 노츠와 비슷합니다. 즉, 하나의 핵심적인 스토리가 있어서 사실상 단일 엔딩입니다. 추가로 들어가 있는 주변 인물 루트들은 게임 내에서 깔아두었던 복선을 회수하거나 궁금증을 풀어주는 IF 시나리오 쯤으로 보면 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IF 시나리오에서도 본편에서 쌓아두었던 캐릭터 성이 무너지는 일이 없었고, IF 시나리오에서 알아낸 정보들이 본편에 그대로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매우 강력한 캐릭터 성의 구축과 세계관에의 몰입으로 연결됩니다. 덕분에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높아져서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었으며, 몰입이 잘 된 만큼 여운도 강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노멀 엔딩 -> 캐릭터별 엔딩 -> 트루 엔딩 순으로 보는 것이 최적입니다. 특히, 처음 플레이 할 땐 무조건 노멀 엔딩을 보시고, 엔딩 보기 전에 중간에 있는 배드엔딩 회수는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좀 어처구니 없다 싶을 정도로 심각한 스포가 배드엔딩에 들어가 있습니다.


본 작에서 한 가지 더 칭찬하고 싶은 점은 전작까지 마구 남발하던 전문용어나 별 희안한 세계관 설정 용어를 거의 쓰지 않은 부분입니다. 전작들에선 아예 별도 용어사전까지 만들면서 500개 가량의 전문용어 및 해당 게임의 전작에서 발생했었던 (그리고 해당 작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을 설명해야 겨우 게임이 이해가 갈 정도라 스토리 몰입을 심각히 방해했었습니다. 그러나 본 작은 최대한 전문용어나 특수 세계관 용어를 억제하고 성인 기준으로 일상적인 용어들 위주로 사용해서, 용어 사전을 거의 보지 않고도 쉽게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용어사전 단어수를 세어보니 134개네요.


게임을 하면서 가장 놀란 점은 굉장히 잔인한 연출과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청소년 불가등급인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같은 등급인 슈타인즈게이트가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분위기로서 조이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본 작은 대단히 직접적으로 고어한 시체 사진과 텍스트를 보여주므로 비위가 약한 사람은 초반부터 손을 땔 수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대단히 암울합니다. 이전에 과학 어드벤쳐 시리즈를 해보셨다면 세계관 설정 때문에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본작은 설정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도 찌질하고 발생하는 사건들도 엽기 살인사건들의 연속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조여드는 스트레스에 시달리실 겁니다. 이미 로보틱스 노츠에서 슈타인즈게이트를 넘어서는 굉장히 암울한 텍스트를 보였는데, 본작은 그것보다 한술 더 뜹니다.


본 작 스토리의 최대 단점은 주인공 일행에 몰입하기가 힘들다는 거네요. 특히, 주인공 성격이 너무 소심하고 우울한데, 초반 10시간 정도의 분량은 참 답답해서 차라리 슈타인즈게이트의 쿄우마가 호쾌남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감정 몰입이 잘 안되어서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중반 넘어가면 갑자기 주인공 성격이 확 바뀌고 제작사 NitroPlus 제작 게임들의 전형적인 주인공으로 변신해버립니다. 워낙 자주 나온 전개에 캐릭터 성이다 보니 문장력과 구성만큼은 탄탄해서 읽을만 합니다. 그래서 중후반부는 신나게 달리는 느낌이 슈타인즈 게이트 생각나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데, 초반부의 고구마 먹은 전개는 로보틱스 노츠가 생각날 정도라 고비가 큽니다.


또 다른 단점은 일본 영화 특유의 단점인데, 자세히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패스합니다. 뭐, 이미 일본 문화를 많이 접하신 분들이라면 앞 문장만으로도 눈치채실 듯 한데, 애초부터 전작들도 그런 류의 스토리이니 이번 작에서도 당연히 반복될 거라고 예상은 하셨을 겁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부분이 이 제작사의 가장 맘에 안 드는 부분이라 이번엔 좀 다른 방식으로 써주길 기대했는데, 여지없이 또 나와서 좀 아쉽네요. 뭐 전작들과 동일한 시나리오 라이터니까 각오를 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전개가 상당히 느린 것도 흠일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반 클라이맥스~엔딩은 4~5시간 정도 걸리는 걸 각오해야 합니다. 라노베 2~3권 걸려서 보스전 치루는 느낌이랄까요. 사회생활 하는 직장인이라면 후반부의 노도와 같은 전개는 가능한 한 주말 등 여가시간과 취침시간이 확보되었을 때 덤빌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은, 초반부 전개 및 캐릭터 호불호만 넘기면 중후반부 재미는 보장된 라노베 입니다.



게임 플레이 ★★★★


사운드 노벨류 게임은 사실상 라노베와 다를게 없는데, 어떤 제작자는 꼭 게임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박관념을 가진듯, 사운드 노벨 게임에 미니게임을 도입하려고 애를 쓰기도 합니다. 카오스 차일드의 제작사도 그런 회사 중 하나라, 전작들에서도 꾸준히 이상한(?)걸 넣어왔는데요. 그런 미니 게임이 때로는 너무 운빨X망이라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거나 본편 스토리와 전혀 상관없으면서도 '중요 선택지'로 쓰여서 개연성 없는 전개에 일조하기도 합니다. 전작들에서도 그런 부분이 영 불편했었는데, 본 작도 기본적으로는 추리 서스펜스 물이라 추리 부분에서 어려운 미니게임으로 깽판을 놓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우였네요.


본 작에서의 미니 게임은 스토리와의 결합이 완벽하다곤 말할 순 없지만 분명히 스토리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띄고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과거를 정리하는 스타일의 게임인데, 덕분에 플레이 했던 내용을 복습하면서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되새김질 하도록 해줍니다. 그래서 없는 정보를 충분한 단서 없이 추리하라는 식의 선택지와 비교하면 난이도도 낮아서 클리어하기도 쉬운 편입니다. 저의 경우, 처음부터 정독해서 플레이 했기 때문에 첫 엔딩 볼 때 까지 하나도 틀리지 않았네요. 이 게임은 플레이 타임이 굉장히 긴 편이라, 이렇게 중간에 스토리를 놓치지 않고 재기억 시켜서 흥미를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를 마련해둔 건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스킵 기능이 약하다는 거네요. 한번 엔딩 본 후에 서브 엔딩 보려면 처음부터 재시작해서 여러 선택지를 거쳐야 하는데, 선택지와 선택지 사이를 지나갈 때 빠른 스킵 걸어둔 화면을 마냥 지켜봐야 합니다. 어떤 게임들처럼 한 선택지에서 다음 선택지로 바로 넘어가게 해주거나, 아니면 스킬트리와 같이 시나리오 전개도를 보여줘서 직접 클릭해서 원하는 지점으로 빠르게 가도록 편의성을 높였더라면 만점을 줬을 겁니다.



그래픽 ★★★★


사운드노벨류 게임은 책 읽는 것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저도 편의성을 위해 일부러 거치형인 PS4 보단 휴대용 VITA 판을 구입해서 플레이 했는데요. 그런데 비타의 작은 화면으로 하다가 10% 정도 아쉬운 부분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기본 대사창 폰트가 너무 작습니다. 대사창에는 글자가 3줄로 출력되는데, PS4 + 1080p 해상도를 기준으로 만들어서 그런건지, VITA 의 540p 해상도에선 상당히 알아보기 힘듭니다. 여기에 더해, 배경 그래픽에 글씨를 적어둔 경우가 꽤 있는데, 예를 들면 벽보라든지 PC 화면을 그대로 캡쳐해서 바탕화면 아이콘과 웹브라우저가 그대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헌데 화면 해상도를 1080p로 잡아서 캡쳐해버렸기 때문에, 저해상도의 VITA 화면으로는 그야말로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폰트가 안 보입니다. 물론 아예 안 보이면 게임이 안되기 때문에 별도로 확대 기능까지 제공하긴 합니다만, 확대 기능을 제공 안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결국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거죠. 따라서, 타 사운드노벨 게임과는 다르게 이 게임은 PS4 버전을 구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 부분은 제작진이 VITA 로 이식할 때 미리 충분히 고려했어야 하는 사항이라 봅니다.


그 외로는 연출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체 때문에 영 적응이 안되었는데, 플레이 하다보니 대사와의 연동도 잘 되어 있고 (대화 도중 스탠딩 CG가 바뀐다든지) 캐릭터 이동이나 화면 전환 등도 세련되어서 불편함 없이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류의 연출은 로보틱스 노츠에서 정점을 찍은 줄 알았는데, 카오스 차일드는 로/노의 3D 스탠딩 그래픽 만큼 고급스럽진 않지만 2D 영역 안에선 최고급의 매우 매끄럽고 안정적인 연출이었습니다. 역시 제작사 내공이 높은 듯 합니다.



음악 ★★★


개인적으로 이 회사 음악은 별로 인상적이진 않습니다만, 안 어울리는 이상한 음악을 쓰는 일도 드물기 때문에 평범합니다. 나름 적절한 장면에 적절한 음악을 넣어줘서 몰입감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수준입니다.



트로피 난이도 ★


전작들에 비해서 매우 쉽습니다. 특히, 가장 모으기 힘든 TIPS 시스템에 등록된 어휘수가 엄청나게 줄어들어서 게임을 반복 플레이 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전작에선 선택지 사소한 거 하나로 TIPS 단어가 안 나와서 헤메는게 가장 짜증났는데, 본 작은 트루엔딩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모든 TIPS 를 손쉽게 회수할 수 있네요.



컨트롤러 적합도 : ALL


사운드 노벨이다 보니 O 버튼만 계속 눌러대는 게임입니다. 스마트폰 터치 스크린으로도 문제 없는 수준이죠.



총평 ★★★★


스토리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리나 중후반 완성도는 전작들에 비해서 높고, 전체적으로는 가장 인기를 끌었던 슈타인즈 게이트보다 약간 모자란 수준입니다. 초반부의 찌질한 전개와 고어씬 등만 어찌어찌 넘긴다면 경험 면에서 슈타인즈 게이트와 비슷한 수준의 만족도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슈타인즈 게이트 때와 같이 트루엔딩 보고 나서도 근질근질해서 설정집 같은 추가 스토리나 관련 상품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다행이 외전격인 카오스 차일드 러브츄츄도 한글화하여 2018년 내 발매 예정이라 기대됩니다.





20년 전 어렸을 땐 일본 문화 특유의 극단적인 전개나 나스체를 처음 접하면서 굉장히 신선하게 느꼈는데,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똑같은 연출이다 보니 이제는 질리네요. 그만 좀 해라 그만 좀 해라 그만 좀 해라 그만 좀 해라 그만 좀 해라 그만 좀 해라 그만 좀 해라 그만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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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 SCART 스위치 (5포트)

게임/고전 게임기 2018. 2. 6. 13:28




이번에 구입한 건 Bandridge 에서 나왔던 5포트 SCART 스위치 입니다. 아무래도 아래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추가로 구입했네요. 이 제품도 꽤 유명한 편이고 아직 구할 수 있습니다만, 이제 슬슬 물량이 줄어드는 건지 $50 정도로 비싼 가격에 구입했네요. 그래도 현행 사제로 만드는 8포트 스위치 같은 제품의 20만원대 가격보단 저렴합니다.


https://www.videogameperfection.com/2016/10/20/bandridge-selector-review/

여기 리뷰에 따르면, 제품 성능은 적당히 괜찮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5포트 중 1번 포트는 전면에서 S-VIDEO 단자로까지 뽑아서 연결할 수 있고, 후면에서도 공통 사운드 아웃풋이 있어서 쉽게 다른 기기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기계식 버튼인데, 개량형으로 자동으로 바꿀 수 있는 전자식 스위치 제품도 나왔습니다만 지금은 좀 비싼 편이네요.


RGB 게이밍을 하는데 있어서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화질이 아주 약간 손상된다고 하지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라고 하며, 기계식 스위칭 메커니즘이 완벽하지 않아서 운 없으면 쇼트가 난다고 하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CSync 가 무력화 되기 때문에 Luma Sync 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케이블 제조사에 따라 잘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사제로 만들어서 파는 값비싼 플래그십 스위치의 매력은 없습니다만, 당대에 대량생산되서 널리 쓰인 제품답게 보기 좋고 저렴하고 나름 신뢰성 있는 제품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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