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오락 수상기

근황 (5) 목범선 입문

목범선/목범선 소감 2018. 7. 19. 02:40


명색이 게임블로그 입니다만 취미생활 근황을 쓰는 곳이기도 해서 모형 제작기도 같이 올려봅니다.


목범선.... 언젠가 한번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가볍게 다가왔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줄 알고 쫄아서 쳐다보지도 않던 거였는데, 이번에 눈 딱 감고 시도해보니 신세계가 열리는 듯 합니다. 그만큼 쉽고, 재밌고, 할 맛이 나고, 뿌듯합니다. 이렇게 좋은 취미생활...많은 분들이 잘못 알려진 풍문 때문에 쉽게 접하지 못하시는 게 안타까워서 앞으로 목범선을 입문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 및 소감을 적어나갈까 합니다.


일단 이번에는 목범선을 입문하면서 같이 구입했던 장비 및 가격 명세표, 구입 방법 등을 적어보겠습니다.




1. 가격

오래되었으나 가장 입구가 좁은 취미생활 중 하나인 목범선은 주로 가격 떄문에 많은 분들이 입문을 실패하곤 합니다. 위의 사진에 나와있는 제품만 하더라도 9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게 가장 쉬운 입문자용 목범선 입니다. 대략 아래와 같이 가격대가 분포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1) 입문자용 : 10~20만원 - 간단한 소형 범선이나 위 제품과 같이 롱보트를 자세하게 묘사, 며칠 이내에 제작 가능

(2) 중급 : 20~40만원 - 산타마리아 같은 자세한 소형 범선부터 간략화된 대형 범선까지 가장 제품군이 많고 다양한 가격대. 이정도까진 집에 보관하기 쉬운 편이고 한달 이내에 완료 가능

(3) 중상급 : 50~100만원 - 중형급 전열함 (74문 갤리온 등) 및 매우 정밀한 소형 선팍의 큰 스케일 제품군. 사람들이 많이 안 찾는 가격대인 만큼 특이한 배들이 많으나 해외 직구 비중이 큰 것이 단점.

(4) 고급 : 120~200만원 - 끝판왕 전열함 및 1미터 이상의 초대형 범선. 제대로 완성해내더라도 집 안에 보관할 장소가 없을지도 모른다. 만드는 기간은 기본 1년.


위와 같이 결코 가격이 저렴한 취미생활은 아닙니다. 직구 하려고 해도 내부 부품들이 목재이다 보니 무게가 굉장해서 고급 전열함은 박스 무게만 20 Kg 정도나 하기 때문에 배송비도 잘 계산해봐야 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목범선은 아르테사니아 (Artesania, 스페인) 라는 회사의 제품들이며, 정식 수입처가 있는 건지 직구+배송비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안 찾는 제품일 수록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해외직구도 고려대상에 올려둬야 합니다.


2. 판매처

제가 위 제품과 도구들을 구입한 곳은 홍대입구 쪽에 있는 네이버하비코리아 라는 큰 모형샵입니다. 기본적인 프라모델 뿐만이 아니라 목범선과 폭 넓은 제품까지 골고루 취급하는 샵입니다. 다만, 미니 사구는 제가 가본 다른 곳보다 취급하는 양이 적은 편입니다. 이 외에도 다나와 등지에서 artesania 제조사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여러 모형샵들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마이너 하다보니 다른 곳에서 파는 건 못 봤네요. (코엑스 등지에서 봤다는 분은 '프라범선' 이지 목범선은 아닐 겁니다.)


다만 배송에 대해서는 좀 고민해야 할 것이, 프라모델에 비해 충격에 강하긴 합니다만 워낙 잘 안 팔리는 목범선이다 보니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파손되었을 수도 있으며, 재수없으면 배송중 나무가 조각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믿을만한 배송방법이 아니라면 직접 매장에 가서 가져오고 제품 내부도 확인하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3. 구입해야 할 것 (추가 도구)

이건 나중에 사진과 함께 더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1) 자르는 도구 : 프라모델에 쓰는 니퍼, 그리고 학교에서 썼었던 조각갈이 필요합니다. 조각칼은 레이저로 각인된 나무판에서 부품을 꺼내기 위해 게이트를 뜯어내기 위해 필수입니다. 니퍼도 가능하면 갓핸드와 같이 폭이 좁은 곳에도 잘 들어가는 뾰족하고 날칼운 제품인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갓핸드는 나무용으로 못 쓰기 때문에 비싼 칼날 다 털리지 않으려면 사용해선 안됩니다.) 조각칼은 아무거나 사도 되고 (날이 흔들리지 않도록 어느정도는 되는 제품으로...) 니퍼는 끝이 뾰족 날카롭고 나무도 잘 썰리는 제품을 사면 됩니다. 커터나이프야 기본이죠.


(2) 망치 : 목범선에는 길이 5mm 지름 1.5mm 의 밥알만한 사이즈의 못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작은 못을 보통 못 때리듯 망치로 치면 못이 휘어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목범선에는 튜브 모양의 망치, 또는 'Nail Pusher' 로 꾸욱 밀어넣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비싸진 않고 무조건 구입해야 하는 필수장비 입니다.


(3) 못, 핀 : 제가 구입한 목범선은 기본으로 10mm 못을 줍니다만, 조립하다 보니 5mm 짜리 못도 간절히 필요하게 되더군요. 5mm 짜리는 300개, 10mm 짜리는 200개씩 5천원에 판매중이니, 목범선을 여러개 만들 예정이라면 구입하시면 작업이 너무 편해집니다. 핀은 못 대신 부품을 고정하는 도구입니다. 조립하다 보면 못을 끝까지 박으면 안되지만 임시로 고정시켜야 할 때 핀을 씁니다. 목범선용 못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굵기가 얇으나 길이는 긴 핀이면 됩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끝에 하얀 덩어리가 달린 그런 핀이면 충분합니다. 이건 사진이 더 편하겠네요.


(4) 실 : 목범선에는 다양한 재질의 실을 사용합니다. 물론 이건 시중에 파는 다른 실로 교체가 가능하죠. 기본 실이 부족하거나 맘에 안 들면 원하는 걸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5) 고정대 : Artesania 에서 판매하는 소형 고정대를 구입해봤는데요. 제가 구입한 Endeavour's Longboat 에선 전혀 필요 없지만 보다 큰 산타마리아 같은 범선을 제작시엔 필요해 보입니다.


(6) 접착제 : 순간접착제가 가장 좋습니다만, 프라모델보다 더 빠를 정도로 너무 순식간에 붙어버리고 한번 붙으면 나무가 깨질 정도로 철썩같이 달라붙게 됩니다. 따라서 매우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목공용 본드가 기본으로 권장되는데, 수정할 시간을 주기 때문입니다. 목공용 본드도 시간이 지나 완전히 마르면 엄청나게 강하게 붙기 때문에 강도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마르는 시간이 몇십분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면서도 강인한 체결을 원하신다면 순간접착제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제품으로요? 물론 원조인 록타이트 401 이죠. 목공용 본드는 그냥 문방구에서 구입하시고요.


(7) 플랭킹 도구 : Artesania 에서 판매하는 플랭킹 보조 도구 (커터같이 생긴 놈) 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비싸다고 생각되면 사지 않으셔도 되고요. 물통도 필요한데 파스타 같이 길다란 나무가지를 물에 담가서 연하게 만든 다음 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리병이나 콜라병 같은 거에 물을 담아서 나무가지를 꼳아두면 됩니다. 큰 대야에 담가두고 쓰고 있네요. 본격적으로 플랭킹 작업을 하고 싶다면 그냥 인두나 목범선용 인두를 구입하시길 권장합니다. 물에 담갔다가 인두로 지지면 휘어짐이 계속 고정되므로 더 편하게 작업하실 수 있습니다.


(8) 퍼티 : 플랭킹 작업을 할 때 2차 플랭킹 작업을 하기 전에 가능한 한 표면을 고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주 조립을 잘 한다면 굳이 퍼티질을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제가 처음 작업해본 결과 아주 비참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미리 저렴한 퍼티를 구입하셔서 플랭킹 작업시 사용하시면 완성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9) 드릴 : 건프라같이 스냅타이트 방식으로 목범선을 조립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습니다만, 그렇게 만만한 동네가 아닙니다. 심지어, 돛대조차 갑판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직접 박아넣어야 하는 세계가 바로 목범선 입니다. 빙빙 돌려서 손만으로도 구멍을 뚫을 수 있는 킷이 있긴 합니다만 너무 싸구려라서 드릴이 쉽게 헛도니, 조금 더 투자해서 좋은 드릴이나 아예 전동 드릴 (물론 소형) 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0) 대니시, 바니시 오일: 목재가 고유의 아름다운 색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감재 입니다. 작업 완료 전에도 몇번 사용해서 말려줘야 하는 절차가 끼어 있으니 미리 사두면 좋습니다. 아직 저도 이건 써보지 못해서 체험 후 정보를 올리겠습니다.


(11) 사포 : 무지 많이 씁니다..... 감자 덩어리를 강판에 갈아내듯이 나무를 갈아내야 하는 작업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꼭 추가로 사야 합니다. 편한 작업을 위해 사포 손잡이도 같이 구입하시고요. 150방 220방 정도의 거친 사포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업할 수 있고, 500방 정도면 마무리 작업시 고운 표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급 옵션으로 전동 사포기도 있습니다만...




헥헥헥... 대충 생각나는 준비도구를 적었는데 엄청많네요. 물론 가격도 이전에 모형을 해본적 없는 사람이라면 도구만으로도 10만원에 육박하는 거금이 듭니다. 


여러모로 가볍게 접근할 수 없는 취미인 건 확실합니다만, 목범선.... 나이들면 누구나 꿈꾸는 모형 중에서도 탑 클래스 호감도를 차지하는 취미생활 아니겠습니까? 여유 있으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쉽고 재미있고 만드는 작업 내내 뿌듯함이 가득한 목범선의 세계로 오시는 걸 환영합니다~ 


........... 여기 게임 블로그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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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들 흡수 (7/11)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7. 11. 19:40



드디어 나왔네요. 출시된지 좀 되어서 그런지 가격이 내려가서 둘 다 구입해봤습니다.


그런데 박스 크기가 약간 다른게 신경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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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 아란드 시리즈 DX, PS4/NSW 로 발매 예정

뉴스/발매 예정 소프트 2018. 7. 11. 03:25

- 이름 : 아틀리에 아란드의 연금술사 DX

- 발매일 : 2018년 9월 20일 (일본, 일본어판)

- 기종 : PS4, NSwitch

- 가격

  각각 일반판 : 4,800 엔

  3종 포함 프리미엄 박스 : 13,800 엔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엌..........

VITA Plus 로 종료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PS4로 나올 줄이야 ㅂㄷㅂㄷㅂㄷ

DX 버전으로 Plus 에서 (아마 아주 눈꼽만큼 소폭) 업그레이드된 아란드 시리즈 개별로도 판매하며, 3종 게임 다 들어간 프리미엄 박스(+오리지널 사은품)도 나올 거라고 합니다. 다운로드 버전이 약간 더 싼데, 패키지로 사야만 아틀리에 시리즈의 전통인 사운드팩 특전이 포함됩니다.


참고로 재탕이 아닌 새로운 아틀리에 (A21?) 는 2018년 11월 1일 예정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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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들 흡수 (7/10)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7. 10. 15:54


이번에 흡수한 건 게임보이 어드밴스 입니다.




외장이 매우 깨끗한데, 게임보이 어드밴스 메인보드를 제외한 모든 껍데기를 교체해서 파는 개조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악마성 드라큘라는 별로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개조 업체의 모델명 같은 거고, 어짜피 메인보드 빼고 전부 교체한 상품이라 시리얼도 의미 없죠.

다만 메인보드는 20년 된 상태 그대로라 이어폰이나 충전 단자 등을 보면 녹이 좀 껴 있습니다.




백라이트 컬러입니다 ㅎㅎ 게임보이 어드밴스 최후기형에서나 추가된 백라이트로 LCD 를 개조했기 때문에 제가 구입한 거죠.

가격은 11만원 정도 합니다.




게임보이 (컬러) 게임도 잘 작동합니다.

게임보이 옛날 기기는 화면이 너무 어둡고 시야각도 어려워서 게임 플레이하기 힘들었죠.




물론 최신형(?)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도 잘 작동합니다.

마음에 드는 클리어 케이스에 화면도 또렷해서 할 맛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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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라보 01 - 게임 클리어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6. 17. 19:48


닌텐도 라보 01 버라이어티 키트 클리어(?) 소감입니다. 이전에 다른 사이트에 첫 소감을 짤막하게 적어둔 적이 있었는데, 역시 전부 클리어하고 나니 첫 맛보기 했을 때보다 게임의 성격이 명확히 보이는군요.




스토리 : 없음

만들고, 놀고, 배운다




게임 플레이 ★★★★★/★

닌텐도 라보는 3단계 게임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 먼저 토이콘을 만들고(Make) 

-> 가지고 놀면서 원리를 생각하고(Play)

->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면서 간단한 퀴즈쇼를 하는(Discovery) 구조입니다.


... 어떤 면에선 게임이 아니라 아동용 과학교재 같기도 합니다.



Make 부분은 장단점이 극명한데, 이게 아마 닌텐도 라보를 구입할 때 가장 망설이게 만드는 부분일 겁니다. 장점부터 언급하자면, 골판지 조립하는 재미가 건담 MG 급 이상의 프라모델을 만드는 것 같이 매우 다채롭고 흥미롭다는 점입니다. 오리가미(종이접기) 정도의 극 난이도는 아닌데, 저학년 아동들은 거의 조립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적어도 중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꽤 높은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버라이어티 키트에 포함된 6종류의 토이콘 전부 개성이 명확하고 만드는 방법도 제각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가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조립에 열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판지라는 소재를 최대한 활용하여 커스텀이 매우 쉽다는 것도 매력중 하나입니다. 매직팬 하나로 울긋불긋 문양을 그려넣어도 되고 스티커도 잘 붙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이런 걸 좋아한다면 굉장한 매력포인트일 겁니다.


단점은 종이라는 소재 특성상 누구나 걱정하는 내구성입니다. 실제로 제작하고나니 신주단지 모시듯이 아주 허약하진 않더라도 나름 보관에 신경 써줘야 찌그러지지 않고 정상작동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제품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잘 안다면 좀 찢어져도 스카치 테이프로 수선해가면서 쓸 수 있겠습니다만, 장담하건데 99%의 부모님들은 조립도 버거운데 고장나고 너덜너덜 지저분해지면 귀찮아서 그냥 재활용 처리해버릴 겁니다;; 또한, 조립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초등학생 저학년생은 거의 조립이 불가능하고 부모님이 반드시 도와줘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친절하게 설명한 조립과정 영상이 있긴 합니다만 조립의 복잡성이 원체 높아서 영상 설명서가 없더라면 저도 조립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제가 보기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이과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는 되어야 혼자 조립가능할 수 있고, 일반 중고등학생 미만은 거의 반드시 부모님들이 옆에서 도와줘야만 합니다. 그리고 후술할 이유 때문에 아이들이 과학 법칙에 대한 지식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 만들고 나면 Play 를 하게 되는데, 어떤 건 너무 간단해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어떤 것들은 매우 재밌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RC조이콘이나 하우스 같은 건 너무 유아틱스러워서 Play 보다는 Make 재미가 더 큰 수준입니다. RC조이콘은 가장 만들기 쉬운 만큼 기능도 단순한데, 나중에 Discovery 에서 더 많은 활용법(?)을 배우기 전까진 금방 내쳐버리게 됩니다. 하우스는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다양한 버튼들의 조합으로 여러가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애초부터 유치원생 수준의 장난감입니다. 오토바이도 하우스 만큼이나 만드는 건 흥미롭습니다만, 조작법이 별로 안 좋기 때문에 흥미도가 급격히 떨어지더군요.


반면, 낚시는 굉장히 할만합니다. 낚시대의 내구성이 상당히 떨어져서 마음껏 낚시대를 돌리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이죠... 피아노도 복잡한 아이템이라 만드는 것도 즐겁고 그 결과를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여기까지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닌텐도는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간 놀라움을 준비했는데요...



Discovery 는 일종의 설명서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단순한 설명서와는 달리 굉장히 친절하고 효과적인 설명서 입니다. Discovery 의 첫번째 역할은 조립한 토이콘의 숨겨진(?) 기능 소개 입니다. 겉보기 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토이콘의 기능들을 카카오톡 대화방과 같은 대화 인터페이스로 친근하게 소개시켜줍니다. 단순히 말 만이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도 보여주는 인터렉티브 매뉴얼이기 때문에 어른들도 볼만하며, 모든 튜토리얼을 보고나면 메달도 주기 때문에 나름 달성감도 줍니다. 어른이라도 Make 와 Play 만 해본 사람은 겉보기로는 넘어가기 쉬운 깜짝놀랄만한 기능들이 잔뜩 숨겨져 있으니 반드시 여기까지 즐기시길 권합니다.


두번째 역할은 원리 설명입니다. 어떤 원리로 토이콘이 작동하는지, 거기에 사용된 다양한 과학 원리들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물리법칙을 모르는 저학년 애들은 이 부분은 거의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부모들이 잘 지도해주면 매우 효과적인 과학 교재로 닌텐도 라보를 이용하실 수 있겠습니다.


세번째는 토이콘의 개조 방법 제안입니다. Make를 하고 나면 부품이 은근히 남아도는데, 바로 여기서 그 남아도는 부품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미 기본적인 골격은 완성되어 있으므로, 여기서는 외양을 치장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또한, 두번째에서 배운 원리를 이용하여 새로운 토이콘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타 치는 장치같은 것이 대표적이죠.


설명이 길었는데, 닌텐도 라보 자체가 게임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과학 교육 교재 같은 성격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라보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입니다.또한, 프라모델 조립하는 걸 닮아 있기 때문에 아이만이 아니라 이과 계열 부모들이라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만약 아이의 연령이 너무 낮아 이해하기 힘들거나, 부모님이 이과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귀찮고 조립하는 걸 싫어하는 분이라면 닌텐도 라보는 최악의 장난감이 되어버릴 겁니다.




그래픽 ★★★

퍼스트 파티 답게 스위치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프레임도 좋고 그래픽도 적절한 수준입니다. 조립 부분은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심플한 3d 화면을 보여주며, 적절한 연출 덕에 너무 유치하지 않습니다. 조립 다 하고 가지고 놀 때에도 최신의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지만 딱 닌텐도 수준의 적당한 그래픽 입니다. 


인터페이스에서는 만드는 과정에서 건너뛰기나 오토 플레이 기능이 없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또한, 한글화가 필수인 타이틀 입니다. Discovery 부분에서 대사가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국내 출시 할 경우 반드시 전체 한글화가 필수입니다.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면 정발까진 비추합니다.




음악 ★★

뭐... 별로 입니다. 하나 조립하는데 1~2시간 걸리는데 같은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이 짜증나긴 합니다.




트로피 난이도 ★

닌텐도는 트로피 시스템이 없습니다만, '게임의 끝'을 플래티넘 트로피라고 생각한다면, 이 게임은 플래티넘 트로피를 뽑을 수 있는 부류의 게임에 속합니다. 바로 Discovery 의 메달이죠. 하지만 조립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며 다 합치면 약 10시간 정도 됩니다. 반면, 플레이 및 디스커버리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전 1시간만에 끝입니다. 꾸미는 걸 좋아하거나 창의력이 넘쳐난다면 몇시간이고 더 놀 수 있겠는데, 전 애들과 놀아주는 용도로 산 거라...




컨트롤러 적합도 : 오직 스위치 조이콘

이 게임은 본체와 조이콘들에 내장되어 있는 센서를 백배활용하는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기나 앞으로 나올 닌텐도 후속 게임기도 흉내낼 수 없는 그야말로 닌텐도 스위치 전용 게임입니다. 따라서 스위치+조이콘 말고 대체 가능한 다른 조합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총평 ★★★★★/★

가장 꽂힐 만한 사람들은 이과생 중고등학생 및 부모들 입니다. 특히, '만들' 줄 아는 사람 수 마다 한번씩 만드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대학 동아리 같이 아이들이 많은(?) 가정이라면 아이(?) 한명당 하나씩 사주는게 가장 분쟁의 소지가 적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부모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과학법칙을 가르치는 교재도구로의 활용도 가능합니다. 반면, 아이가 과학이나 논리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고 조립같은 걸 귀찮아 하거나 부모도 그런 사람이라면, 매우 좋지 않은 게임입니다. 왠만한 닌텐도 타이틀과는 달리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선택을 조심하시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과충이기 때문에 너무나 즐겁게 조립했습니다. 그리고 빨리 질렸죠. 딱 한번 조립하는 걸로 질려버리고 다시 조립하고 싶지 않다는 건 마치 프라모델 같은 느낌입니다.


닌텐도 라보는 근본적으로 골판지 조립하는 게임이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라는 콘솔의 센서를 십분 활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장 다른 어떤 콘솔에서도 이를 따라 할 수 없으며, 3개의 독립적인 센서 덩어리가 있는 스위치 (본체+조이콘2개) 에서만 할 수 있는 곡예인 거죠. 생각해보면 닌텐도는 30년 전 부터 센서를 활용하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왔습니다. Wii모트는 말할 것도 없고, 패미컴 시절부터 컨트롤러에 마이크를 내장시키기도 했죠. 단순히 센서를 박아넣는 것만이 아니라 센서를 정확히 활용할 줄 아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닌텐도는 세계 최고라 부를만 합니다. 지금으로서 닌텐도 라보와 비슷한 걸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스위치의 직접적인 경쟁대상인 스마트폰-태블릿 계열로 생각됩니다. 물론, 회사마다 기기 크기가 다 다르고 조이콘과 같은 센서 뭉치 같은 컨트롤러도 표준화가 되지 않은 상태이니, 포켓몬 고와는 달리 닌텐도 라보 만큼 본격적이고 방대한 센서 놀이기구를 당장 복제해서 만들어내긴 힘들 겁니다.


리플레이 성이 떨어지고 토이콘의 내구성 문제 때문에 오래 할 수도 없습니다만, 스위치에서만 할 수 있는 유니크한 오락거리입니다. 이걸 하기 위해 스위치를 살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스위치가 있고 이과 계열이라면 (조립을 좋아한다면) 놓치고 가기엔 아까운, 그러나 좀 비싼 게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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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들 흡수(6/7)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6. 8. 00:02


후 오늘도 몇달은 플레이하지 못할 게임을 구입했네여

게다가 모르고 중복으로 구입해서 두개 중 하나는 반품 보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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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들 흡수(6/1)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6. 1. 23:29



3개월 가까이 게임 손도 대지도 않았는데 꾸역꾸역 한정판 구매...






게임타이틀 책장이 너무 비좁아서 이번 기회에 약 5배 정도 수용량을 늘렸습니다.

2~3년은 버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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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들 흡수(5/31)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5. 31. 21:21


오늘 들어온 한정판 입니다. 이거 말고도 들여놓은 게임은 많은데 바쁘다 보니 포스팅을 자주 못하네요. 그래도 빈도가 너무 낮아진 것 같아서 짬을 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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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들 흡수(5/18)

게임/소감 및 리뷰 2018. 5. 18. 17:41


두유노김치?


사실 듣보잡 게임인데 예판 한정품이 있다고 해서 샀습니다....

만, 이렇게 큰 패드가 올 줄은 몰랐네요. ㅎㅎ




그리고 에뮬겜 돌릴려고 산 슈패미니 클래식



패미컴 미니 클래식도 샀긴 한데 소장해두고 이걸 주력으로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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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X4 2018 소감

뉴스/전시회, EXPO 2018. 5. 12. 10:35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매우 재밌는 행사였습니다. 작년 PlayX4 는 올해 전시장의 1/3 크기에 작은 부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그닥 볼 것도 없었고 할 것도 적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전시장이 확 넓어지면서 참가 부스도 넓고 많아졌습니다. 특히, 아케이드 시장쪽 업체들은 총출동해서 최신 오락기기를 전부 다 갖다두었기 때문에 정말 배부를 정도로 식견을 넓힐 수 있었네요. 작년 PlayX4 나 작년 Gstar 조차도 아케이드 업종 전시기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 매우 시무룩해 했었는데, 올해 PlayX4 로 모든 쌓아두었던 것이 다 날려간 느낌입니다. 그만큼 아케이드 게임기가 전시장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100 여종 이상 다양한 게임기가 있기 때문에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사람 많아지는 주말에는 헬게이트가 열리겠죠.


한켠에는 레트로 게임 부스가 있었는데, 아마 거기서 일요일에 제 14차 레트로 게임장터가 열리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토요일에는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일요일에는 한번 들러볼 생각입니다.


결론 >>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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