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 카트리지의 한계
닌텐도 선행 배포 리뷰가 없었기에 그 동안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는데요. 어제 발매가 되고 나서야 겨우 정보가 풀리고 있습니다.
1. 스위치2 카트리지를 스위치1 에 삽입 가능
스위치2 카트리지가 더 나은 성능을 위해 전자 핀 배열을 교체했다면 물리적으로 삽입 불가능하게 만들어야 기기파손을 막을 수 있어 안전하죠. 그러나 스위치2 카트리지는 별다른 추가 기능없이 스위치1 카트리지와 동일한 핀 배열이라서 스위치1 에서도 읽힙니다. 다만 위 화면처럼 스위치2 게임은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모든 스위치2 카트리지가 스위치1 에서 플레이 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젤다 스위치2 에디션 카트리지는 빨간색인데도 스위치1 에 끼워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2 카트리지가 1과 완벽히 동일한 사양이라서 가능한 거죠.
즉, 스위치2 게임 카트리지를 스위치1 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긴 한데 일부만 됩니다.
2. 스위치1 게임 하위호환시 내장 메모리에 설치하는 DL 버전을 추천
저 같이 스위치2 전용 게임이 아직 안 끌려서 스위치1 게임을 하위호환으로 즐기려는 분에게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 스위치2 카트리지는 스위치1 과 동일한 사양입니다. 따라서 카트리지 속도가 SD 메모리 카드 (UHS-I 스펙) 와 동일한 100 MB/s 이며, 이는 스위치2 내장 메모리 및 확장 메모리 SD Express 의 1 GB/s 속도의 1/10 입니다.
- 스위치2 카트리지와 내장 메모리의 10배 성능 차이로 인해 패키지 버전과 다운로드 버전 간의 로딩 속도가 엄청나게 벌어집니다. 위 이미지는 스위치1 으로 나온 Wizardry Gaiden: Five Trials 게임입니다.
스위치1 에서도 카트리지로 실행하는 것보다 내장 메모리로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하는 것이 더 빨랐습니다. 다만 카트리지와 내장 메모리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었기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다운로드 버전이 아니면 스위치2 에서 성능의 이점을 거의 누리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스위치1 나 스위치2 나 카트리지 데이터의 내장 메모리 강제 설치 옵션은 없습니다. 개발사의 재량에 따라 카트리지 삽입시 일부 데이터만 내장 메모리에 설치하거나 전혀 복사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저처럼 하위호환을 노려 스위치1 카트리지를 선구매한 사람은 닭 쫒던 개가 되었습니다. 닌텐도 샵에서 DL 버전으로 다시 구입해야 스위치2 의 성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닌텐도가 서드파티의 스위치2 런칭 게임의 카트리지 용량을 64 GB 로만 한정한다는 루머도 왜 그런지 이해가 갑니다. 스위치1 카트리지에서 쓰고 있는 더 저렴한 4GB~32GB 카트리지를 일부러 제공하지 않아 소용량 게임의 키카드 발매를 강제하는 거죠. 그럼 왜 키카드를 쓰도록 강제할까요? 스위치2 게임을 카트리지로 실행시 성능이 엄청 느려져서 발전이 없는 것이 탄로나기 때문입니다. 패키지로 게임을 구입하면 오히려 손해인 세상입니다. 성능에 민감한 분들은 내장메모리에 설치하는 DL 버전으로만 사시거나 키카드 버전 패키지만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직 발매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서 많은 정보가 풀리지 않았고, 64 GB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몇 안되는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 의 로딩속도가 준수하기 때문에 닌텐도의 의도대로 아직은 스위치2 카트리지의 성능에 대한 악평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응모 떨어지지 않았다면 다양한 게임을 직접 테스트 했을 텐데 말이죠.